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 초대전

Date

Apr.2017

Region

Seoul, Korea

client

조각과 VR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전시

VR을 체험성 높은 전시 기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이제는 생소한 일이 아니게 됐다.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 오픈한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초대전에서 VR을 전시기법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최초의 작품이 전시됐다. 제14회 미술세계 작가상 임영희 작가 수상초대전에서 임영희 작가와 미디어프론트가 손을 잡고 예술작품과 VR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시킨 작품 Window of thought-V을 발표한 것이다. 올해 작가상을 수상한 임영희는 조각계에서 자주 다루어지지 않는 철이라는 재료에 대한 밀도 있는 탐색으로 창작 세계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작가다.



INTERVIEW : 작가 임영희(조각가/국민대학교 겸임교수/서울시미술작품심의위원/서울미술협회 이사


일반적으로 `벽`이 단절, 차단 등의 부정적인 개념이 강하지만 원래는 외부환경으로부터의 보호와 자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확장의 개념이다. 우리가 서 있는 내부의 전시공간을 VR을 통해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벽의 개념을 바꿔보고 싶었다. 우리가 전시장 내부의 공간에 서 있지만 VR을 통해 내부공간이 아닌 전혀 다른 차원을 경험하게 해 벽의 개념을 바꿔보자는 의도로 전시를 기획했다.



벽은 다른 공간으로 통하는 전이체라는 개념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프레임에 갇혀있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네모난 프레임은 일종의 세상을 보는 프레임일 수도 있다. 사유하는 사람에 따라 자유로운 프레임이 되는거다. 프레임 안에서 펼쳐지는 세상은 전시장이라는 공간에 있지만 이것은 물리적인 벽일 뿐이다. 생각의 흐름에 따라서 심리적으로 얼마든지 확장하거나 내가 가지는 마음과 생각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전시장 안쪽의 커다란 벽에 물방울 작품을 만들었다. 벽이지만 벽을 이용해 다른 공간과의 연결관계를 표현한 것이다. 오브제와 스티커를 통해 `벽`을 `통로`의 개념으로 바꿨다. 세상을 보는 프레임도 사유에 의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조각은 물리적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에 VR을 매칭했을 때 훨씬 기가막힌 작품이 나올 것 같았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사람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다. 우리가 보고 체험하는 물리적인 공간에 대해 가상현실은 작가로서 볼 때 현실을 뛰어넘은 상상의 공간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단순히 시각을 통한 VR을 넘어 VR을 통해 조각 안에 들어가거나 조각 자체가 움직이고 인터랙션하는 개념까지 진화시키고 싶다. 조각과 VR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 그게 결국 프레임을 허무는 것이다. 미디어프론트와 함께 내년 봄에 열릴 전시회의 작품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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